[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NH농협은행이 수백억 원대 불법 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은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불법 대출, 금융 비리 의혹과 관련된 직원의 연이은 사망 소식에 금융권 내부에서는 농협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NH농협은행 본사 직원 A(5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농협은행의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로, 특정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출 심사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으나, 아직 소환 조사는 받지 않은 상태였다.
검찰은 농협은행이 해당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해 30억~40억 원대 불법 대출을 실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6일 A씨가 근무한 농협은행 본사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에서 비롯됐다. 당시 국감에서는 농협은행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가 발급되기도 전에 1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승인한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A씨의 사망은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와 관련된 직원이 사망한 두 번째 사례다.
지난해 8월에도 농협은행 서울 영업점에서 121억 원 규모의 횡령 사건을 벌였던 30대 직원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2020년 11월부터 약 4년간 지속됐으며, B씨는 실체가 없는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은행의 금융사고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은행 공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총 943억 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에서 649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검사에서는 허위 매매계약서를 이용한 감정평가액 부풀리기, 브로커와 공모해 허위 차주 명의로 대출 실행, 일부 대출 과정에서 금품 수수 등의 비리가 적발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파악이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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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불법 대출 의혹…금융권 내부통제 부실 논란 < 은행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농협은행 불법 대출 의혹…금융권 내부통제 부실 논란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NH농협은행이 수백억 원대 불법 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은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불법 대출, 금융 비리 의혹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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