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1년 만에 3등급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및 자회사 관리 부문에서의 리스크를 지적하며 기존 2등급에서 한 단계 낮춘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강경한 발언과 신속한 평가 절차를 두고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은 보통 1년가량 걸리는 경영실태평가를 약 2~3개월 만에 마무리하면서 ‘속전속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금감원의 조치가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등급 하락으로 인해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금융당국의 규정상 금융지주사가 자회사를 편입하기 위해서는 2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금융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예외적으로 승인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거 2004년에도 우리금융이 3등급을 받았지만 LG투자증권 인수를 조건부 승인받은 전례가 있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이 최종 승인 시 경영 건전성 개선을 조건으로 내걸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맞춰 인수 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그룹 내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보험업 진출을 필수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인수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정치적 불확실성과 금융당국의 최종 판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 정례회의를 통해 보험사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인수가 무산될 경우, 우리금융은 계약금 약 1,550억 원을 몰취당할 가능성이 있으며, 동양·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를 받을 수도 있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무산될 경우 동양·ABL생명이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MG손보, 롯데손보, KDB생명 등 다수의 보험사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관심이 저조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영실태평가 등급과 재무건전성 개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절차와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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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3등급 하락... 보험사 인수 난항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1년 만에 3등급으로 하락했다.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및 자회사 관리 부문에서의 리스크를 지적하며 기존 2등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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