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회계 부정 의혹…검찰, 본사 압수수색 착수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김수홍)는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와 관련 임직원의 거주지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로부터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건을 이첩받아 진행된 것이다.

증선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대 계상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에 대한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다며 34억6천26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금융당국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택시 가맹수수료(약 20%)와 택시 기사에게 지급한 업무제휴 수수료(약 17%)를 각각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으로 인식하는 방식(총액법)으로 회계를 처리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부적절한 회계처리로 보고 문제를 제기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 등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 외에도 ‘콜(호출) 몰아주기’, ‘콜 차단’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해 11월 별도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의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의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 기사들에게 승객 호출을 몰아줬다는 혐의를 수사 중이다.

또한, 경쟁 업체의 택시 기사들에게 호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 행위 의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검찰은 추가 조사 후 관련자들의 법적 책임을 규명할 방침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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