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N수생 강세 지속…국·영·수 평균 12점 이상 앞서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이른바 'N수생'(졸업생)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어·수학에서 평균 12~13점의 표준점수 차이를 기록하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크게 앞질렀고, 영어 절대평가에서도 1등급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성적 분석에 따르면, 졸업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8.9점으로 재학생 평균 95.8점보다 13.1점 높았고, 수학에서도 졸업생은 108.4점으로 재학생(96.2점)보다 12.2점 높았다.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국어 99.2점, 수학 95.7점을 기록했다.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 과목에서 1등급(90점 이상) 비율은 졸업생이 9.6%로 재학생(4.7%)의 2배를 넘었고, 검정고시 수험생은 5.1%로 집계됐다.

이 같은 N수생 강세는 2022학년도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어와 수학 모두 매년 재학생 대비 12~13점 가량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 격차도 확연했다. 대도시 소재 학교의 국어·수학 평균은 각각 98.6점, 98.8점으로, 중소도시(95.5·95.8점), 읍면지역(92.9·93.6점)보다 모두 높았다. 특히 서울은 두 과목 모두 평균 101.7점으로 전국 유일하게 100점을 상회했다.

하지만 성적 내 편차는 서울이 가장 컸다.

서울의 학교 간 수학 점수 격차는 59.1점으로 전국 최고였고, 국어 점수 격차도 53.1점으로 충남(55.9점), 경기(54.8점)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반면, 대전(국어)과 광주(수학)는 학교 간 성적 편차가 가장 작았다.

성별 분석에선 국어는 여학생(100.8점)이, 수학은 남학생(102.7점)이 우세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남녀 모두 6% 초반으로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학교 유형별로는 사립학교 재학생이 국공립학교보다 국어·수학 모두 평균 점수가 각각 4.2점, 4.0점 높았으며, 영어 1등급 비율도 6.1%로 국공립(3.9%)을 크게 웃돌았다.

수험생 사이에서 정보력·재도전 여건 등에서 우위에 있는 졸업생들의 전략적 준비가 통합형 수능 체계 속에서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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