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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강남·용산 아파트 거래 반등…신고가 속출에 시장 과열 우려

by 산경투데이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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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며 급감했던 거래가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일부 지역에선 최고가 갱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증가와 가격 급등이 지속될 경우, 정부가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일까지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5,478건으로, 이미 4월 전체 거래량(5,368건)을 넘어섰다. 거래 신고 기간이 아직 한 달가량 남은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7,000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 크게 위축됐던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도 거래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다. 강남구는 5월 들어 153건이 거래돼 전월 대비 41% 증가했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용산구 역시 44건으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가 56억5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잠원동 ‘신반포2차’ 107㎡ 역시 54억5천만원에 거래돼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보다 10억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토허제 대상에서 제외된 마포구와 성동구 등 강북권 신축 아파트들도 예외가 아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모든 평형에서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으며, 성동구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의 59㎡는 22억7천만원, 84㎡는 34억9천만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뚫었다.

시장 반등 배경에는 공급 부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 대출 규제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내년부터 공급이 급감하는 가운데, 대출 여건이 강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수 타이밍을 앞당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정부의 규제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수석은 “시장 과열이 심화되면 정부가 토허제 추가 확대나 세제 강화와 같은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은 실수요 외에도 투자 수요 유입이 많아 공급만으로는 가격을 제어하기 어렵다”며 “공급 확대와 동시에 금융시장 안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당장은 시장 흐름을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집값 급등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할 경우 정책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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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용산 아파트 거래 반등…신고가 속출에 시장 과열 우려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정부가 지난 3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며 급감했던 거래가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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