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가입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해킹 사고로 불거진 보안 불신에 더해 ‘무위약금 이동’이라는 유인이 작용하면서 SK텔레콤 이탈자는 연일 급증세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7천4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킹 사고 직후 가입자 이탈이 급증하던 지난 5월 3일(2만2천404명) 이후 최대 수준이다.
번호이동 대상 중 8천336명은 KT, 9천152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같은 날 SK텔레콤의 순감 폭은 6천675명으로 전일 대비 72.7% 늘어나며 탈SK 추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전체 시장 기준 번호이동 건수도 3만618건으로 급등했다. 이는 이달 초 1만 명 초반대에 머물던 수치와 비교하면 폭증한 수치다.
5일에는 1만9천323건, 7일에는 이보다 1만 건 이상 많은 수치가 기록됐다.
다만, 일요일(6일) 전산 시스템이 운영되지 않아 일부 이월 건수가 반영된 수치라는 점도 고려할 요소다.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조치는 지난 4월 18일 24시 기준 자사 가입자 중 4월 1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통신사 변경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업계는 번호이동 급증세가 위약금 면제가 종료되는 14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유심 무상 교체 등의 사후 대응 조치로 진정세를 보이던 이탈 흐름은 이번 조치로 다시 가팔라졌다.
일부 시점에선 신규 가입자가 이탈자를 앞서기도 했으나, 현재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통신 3사의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 KT가 불법 보조금과 공포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공식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지속하며 SK텔레콤 이탈 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안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통신사의 후속 조치가 가입자 이탈 속도를 어느 정도 완화했지만, 위약금 면제로 인해 다시 이동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14일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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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여파에 ‘탈출 러시’…번호이동 3만 건 돌파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가입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해킹 사고로 불거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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