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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은행, 남다른 대환대출 시장 공략법...함영주표 ‘투트랙’ 전략 시동

by 산경투데이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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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9일(현지시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개최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하나은행이 대환대출 등 신사업에서 제휴 중심의 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 플랫폼 육성과 빅테크와 협업이라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에 맞춰 빅테크 플랫폼과 제휴를 넓히고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타 시중은행들이 고객 유출을 우려해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은행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가장 많은 4개 플랫폼과 제휴를 맺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카카오페이 1곳과 제휴를 맺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NH농협은행은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2곳과 제휴를 맺었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 주도로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이 논의될 때 부터 참여에 미온적이었다. 대환대출 시장에 빅테크 등이 참여할 경우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이후에도 시중은행들은 자체 뱅킹앱을 통한 대환대출 서비스에 집중하는 대신 플랫폼 참여에는 미온적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플랫폼에 대출 상품을 입점해 다른 은행과 금리 비교가 된다는 점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빅테크와도 과감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 제휴 범위를 확대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하나은행은 대환대출 전용 상품을 출시해 금리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대환대출 전용 상품을 출시한 은행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2곳 뿐이다.

특히 하나은행이 대환대출 사업에 맞춰 새롭게 출시한 ‘하나원큐신용대출 갈아타기’는 신잔액 코픽스 기준금리가 적용된다. 통상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은 은행채(AAA, 6개월) 등 시장금리를 준거금리로 적용하는데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할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변동성도 더 적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 소비자의 이자부담을 낮추기 위해 은행권에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 개발·출시를 요구했는데 하나은행이 가장 먼저 호응한 셈이다. 이날 기준 최저 연 4.614% 금리로 최대 2억2000만원 한도로 갈아탈 수 있다.

하나은행이 여러 플랫폼사들과 제휴를 맺으며 대환대출 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한 ‘투트랙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함 회장은 지난달 9일 진행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빅테크 회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 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혁신 기업과의 협업을 중시한 이러한 개방형 디지털 혁신은 함 회장의 오랜 경영 철학이기도 하다. 함 회장은 취임사에서 “그룹 내부와 외부의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방형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손님 중심, 사람 중심의 금융플랫폼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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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하나은행, 남다른 대환대출 시장 공략법...함영주표 ‘투트랙’ 전략 시동 (sankyungtoday.com)

 

하나은행, 남다른 대환대출 시장 공략법...함영주표 ‘투트랙’ 전략 시동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하나은행이 대환대출 등 신사업에서 제휴 중심의 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 플랫폼 육성과 빅테크와 협업이라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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