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분기 말 연체율이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0.3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한계 기업들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이 점차 증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높아졌다"면서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이들이 버티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2014년 이후 26~28% 수준을 유지했으나 2018년 이후 30%를 웃 돌았다. 2022년에는 35.1%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30.9%)보다 높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은행들은 그간 건전성이 개선돼왔기 때문에 건전성 악화라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겠지만, 수익이 많이 늘어난 지금이 오히려 리스크를 축소할 좋은 기회라는 점을 인식하고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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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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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2년 9개월 만에 최고, 한계기업 부실 우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분기 말 연체율이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0.3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한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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