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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적 불안 속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2년 만에 최고치

by 산경투데이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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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지난주 한국 원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급등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24.5원 상승해 6일 종가 기준 1,419.2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 계엄군 투입 소식이 전해진 3일 밤,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442.0원까지 급등하며 시장의 극심한 불안을 반영했다.

환율 변동 폭은 41.5원에 달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는 지난주 달러 대비 1.86% 하락해 주요국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 등은 소폭 강세를 나타냈고, 대만달러 등 일부 통화는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이번 환율 급등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서 비롯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정국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치적 불안은 원화 자산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하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KB국민은행 문정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 불안이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 당국은 환율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며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경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환율 상단이 1,4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화 차입금 만기 연장이나 추가 차입이 어려워지는 등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정치적 불안이 원화 자산과 국가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환율 급등은 단기적으로는 안정될 수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9655

 

정치적 불안 속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2년 만에 최고치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지난주 한국 원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외환시장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

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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