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삼성카드가 지난해 영업비용 절감과 고객 혜택 축소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 가운데, 고배당 정책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주주 배당금 지급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카드가 최근 공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8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총 배당금은 2,98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20억 원 증가한 금액이다.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조 9,927억 원으로 전년(2조 9,274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비용과 판관비를 각각 781억 원, 559억 원 절감하면서 당기순이익은 5,315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4,301억 원) 대비 23.5% 늘어난 수치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고금리,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며 “이에 따라 무이자 할부 혜택과 프리미엄 서비스가 축소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카드가 대규모 배당을 결정하자, 일각에서는 “대주주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삼성카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지분율 71.87%)은 이번 배당으로 약 2,146억 원을 챙기게 된다.
삼성생명은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오너 일가, 삼성물산이 지분 44.14%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배당금 상당액이 삼성 오너 일가로 흘러가는 구조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상속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 일가가 계열사 배당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계열사 지분 매각과 주식담보대출, 배당금 등을 활용해 상속세를 납부해 왔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배당금과 주식담보대출로 상속세를 충당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삼성카드의 배당 확대가 주주 환원보다는 오너 일가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해 왔다”며 “단순한 주주 환원보다는 사실상 대주주 중심의 배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 환원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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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수익성 강화 후 대규모 배당…대주주 논란 확산 < 카드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삼성카드, 수익성 강화 후 대규모 배당…대주주 논란 확산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삼성카드가 지난해 영업비용 절감과 고객 혜택 축소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 가운데, 고배당 정책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주주 배당금 지급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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