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한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라는 투자 그룹이 주도하며, 전남 지역이 유력한 입지로 거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 센터는 3기가와트(GW) 규모로, 최대 350억 달러(약 50조 원)가 투자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에서 추진 중인 오픈AI와 소프트뱅크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 대비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1GW는 약 75만~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3GW 규모는 전례 없는 대형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스톡 팜 로드'의 공동 창립자는 LG 창업주의 손자인 브라이언 구(구본웅)와 영국 및 요르단에 기반을 둔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의 아민 바드르엘딘 CEO다. 브라이언 구는 LS그룹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벤처투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의 구체적인 입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서부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전라남도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남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5일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해 '스톡 팜 로드'의 자회사 퍼힐스(Fir Hill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투자사와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올해 초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난과 글로벌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의 공급망 부족 문제로 2028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라이언 구는 "현재 한국의 데이터 센터는 주로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이지만, 한국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WSJ도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건설은 글로벌 AI 열풍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시아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에서 저렴한 토지와 인건비를 기반으로 데이터 센터 단지 조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DC바이트(D Byte)의 아시아 태평양 연구 매니저 징웬 옹은 "비용을 절감하고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면 한국의 데이터 센터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ICT 업계에서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공급 문제가 현실적인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국내 데이터 센터용 전기 공급량은 최대 100메가와트(MW) 수준인데, 이는 3GW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충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 센터의 전력 규모는 3기가와트(GW)에 달하며, 최대 350억 달러(약 50조 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1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보유한 데이터 센터는 매우 드문 사례다.
특히, 이 규모는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데이터 센터보다 약 세 배 크다.
1기가와트(GW)는 약 75만~100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계획대로라면 이번 프로젝트는 그 세 배에 해당하는 전력을 사용할 전망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라는 투자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이 그룹의 공동 창립자로는 LG 창업주의 손자인 브라이언 구(Brian Koo)와 영국 및 요르단을 기반으로 한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인 아민 바드르엘딘이 참여하고 있다.
브라이언 구는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의 외아들로, LS그룹 경영에서 독립해 벤처 투자 활동을 해왔다.
데이터 센터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건설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WSJ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남서부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전력 및 수자원 확보를 위한 지원을 받기 위해 전라남도와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전남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5일 해당 프로젝트의 자회사인 퍼힐스(Fir Hills)와 데이터 센터 건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는 26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투자사와 구체적인 협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ICT 업계에서는 3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 건설 계획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데이터 센터에 공급 가능한 전력량은 최대 100메가와트(MW) 수준인데, 이번 프로젝트가 요구하는 전력량은 이보다 30배 이상 많아 전력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AI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됨에 따라 프로젝트 진행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WSJ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완공 시점은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구는 “현재 한국의 데이터 센터는 주로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 센터 건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한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지에서 대규모 데이터 센터 단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한국이 AI 데이터 센터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신속한 인프라 확충과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C바이트(D Byte)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 연구 매니저 징웬 옹은 “비용을 절감하고 신속하게 건설할 수 있다면 한국의 데이터 센터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데이터 센터 규모와 입지는 협의 중”이라며 “데이터 센터가 건립되면 한국의 AI 산업이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전력 공급 문제를 포함한 세부 사항을 투자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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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최대 AI 데이터 센터 건설 추진…전남 지역 유력 후보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한국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라는 투자 그룹이 주도하며, 전남 지역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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