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입주 30% 감소… 집값 상승·불안 고조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 평균을 크게 밑돌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경기·인천 지역의 신규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수도권 전체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R114와 공동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462가구로, 올해(4만6710가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2022~2023년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착공 감소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경기·인천 지역의 입주 물량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경기 지역은 지난해 11만6595가구에서 올해 7만1472가구로 줄었으며, 내년에는 6만1712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인천도 지난해 3만3415가구에서 올해 2만1932가구, 내년 1만4909가구로 줄어들 예정이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내년 입주 물량은 10만1083가구로, 최근 10년 평균(14만4977가구)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입주 물량 감소는 이미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했으며, 강남구(0.9%), 송파구(0.89%), 서초구(0.82%), 용산구(0.36%) 등에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강남3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강동구 등 주변 지역에서도 아파트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가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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