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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홈플러스, 회생 신청 직전 단기채 급증…금융당국 조사 착수

by 산경투데이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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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홈플러스의 주된 단기 자금 조달 수단이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발행이 작년 말부터 급증해, 회생 신청 직전인 지난달에는 최근 2년 새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미리 인지하고도 단기채권을 발행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이 입수한 신영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ABSTB 발행액은 지난달 1,518억 원으로 최근 2년간 월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영증권을 통한 ABSTB 발행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발행액은 3,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홈플러스의 단기 채권 발행을 주로 담당한 신영증권은 ABSTB를 단독 주관했으며, CP(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발행에는 BNK투자증권, 한양증권, DS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이 참여했지만, 신영증권의 규모가 가장 컸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와 신영증권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단기채를 발행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 2곳에 대한 검사를 착수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비 평가를 전달받았음에도 같은 날 820억 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락한 직후인 이달 4일 자정께 기습적으로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로 법적 처벌이 내려진 바 있다. 2011년 LIG건설은 회생 신청 직전까지 2,151억 원 상당의 CP를 발행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2013년 동양그룹은 부도 위험을 숨기고 1조 3천억 원대의 CP와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당시 회장은 사기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인영 의원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미리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면 이는 투자자를 기만한 행위”라며, “MBK와 홈플러스가 사전에 재고를 확보하며 기업회생을 준비한 정황이 있다면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을 발표하며 “매입채무 유동화 관련 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원만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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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 신청 직전 단기채 급증…금융당국 조사 착수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홈플러스의 주된 단기 자금 조달 수단이던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발행이 작년 말부터 급증해, 회생 신청 직전인 지난달에는 최근 2년 새 최대치를 기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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