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자격 박탈…金 후보 “정치 쿠데타, 법적 대응”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던 김문수 후보가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정치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 자격을 아무 권한도 없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박탈한 것은 명백한 당헌 위반이자 반민주적 정치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전국위 절차도 거치지 않고 후보 교체를 강행한 당 지도부는 이미 한 후보를 내정해 두고, 저를 축출할 계획을 진행해 왔다”며 “새벽 시간대에 후보 등록까지 밀어붙인 것은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비대위는 전날 밤 긴급회의를 열고 김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뒤, 새벽 3시께 한덕수 예비후보를 입당시키고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시켰다. 이는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김 후보는 “야밤에 벌어진 이번 사태는 당내 민주주의의 붕괴를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절차를 둘러싸고 극심한 혼란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법적 대응 여부에 따라 추가적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3004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자격 박탈…金 후보 “정치 쿠데타, 법적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