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옵티머스' 자율 학습 시연…AI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 본격화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최신 기능을 시연한 영상을 공개하며 인공지능 로봇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역대 최대의 제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옵티머스가 가사 및 생활 업무를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쓰레기를 버리고, 바닥을 청소하며, 주방 조리를 보조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모든 동작이 하나의 신경망 기반 모델로 작동됐으며, 사람의 동작을 담은 인터넷 영상만으로 학습했다는 점이다.

밀런 코박 테슬라 옵티머스 담당 부사장은 “3인칭 시점의 영상에서 인간의 움직임을 학습한 뒤 이를 1인칭 시점 로봇에 전이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원격 조종 데이터보다 빠른 속도로 새로운 작업을 습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 공개는 최근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중국은 4월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 대회를 연 데 이어, 이달 25일엔 격투대회를, 8월에는 체조·축구·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체육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성공을 좌우할 핵심은 자율주행과 옵티머스”라며 로봇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선 “올해 말부터 수천 대 생산을 시작해 4년 내 연간 100만 대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가 이번에 공개한 시연은 단순한 기술 데모를 넘어, 로봇의 자율 학습과 대량 생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본격 상용화 로드맵의 일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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