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여파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급락하며 200달러선을 다시 밑돌았다.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3.02% 하락한 195.27달러에 마감해 14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2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시가총액도 2조9,160억 달러로 줄어들며 3조 달러선을 내줬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해외 생산을 겨냥해 직접적인 관세 경고에 나선 것을 주요 악재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 제품 전반에 5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전반에 대한 고율 관세 적용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삼성 등 타 제조사의 해외 생산 제품도 예외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은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최근 인도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 미국 생산 전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가격이 최대 3,5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판매가 대비 3.5배에 달한다.
애플은 이달 초 실적 발표를 통해 오는 분기(4~6월)에만 관세로 약 9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팀 쿡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관세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불확실성을 인정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1.03%), 엔비디아(-1.16%), 아마존(-1.04%), 알파벳(-1.39%), 메타(-1.49%)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테슬라도 0.5%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1.16%, 0.79% 하락했으며, 대만 TSMC(-2.15%), AMD(-0.36%), 퀄컴(-1.35%)도 하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3% 밀리며 마감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3310
트럼프 “아이폰에도 관세”…애플 주가 급락, 시총 3조 달러 붕괴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여파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급락하며 200달러선을 다시 밑돌았다.애플 주가는 전장
www.sankyungtoday.com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은, 기준금리 2.50%로 인하 전망…경기 부양에 선제 대응 (2) | 2025.05.25 |
---|---|
서울 대형 아파트값 13개월 연속 상승…“수요는 여전, 공급은 제한적” (2) | 2025.05.25 |
EU, 트럼프 관세 위협에 경고…“이익 방어할 준비 돼 있어” (0) | 2025.05.25 |
휘발유·경유 가격 2주 연속 하락…다음 주도 약세 전망 (0) | 2025.05.25 |
정부, 서울 집값 과열에 '경고'…규제지역 추가 지정 검토 (0) | 2025.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