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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육청이 세금으로 구입한 의류 내역 뽑아보니

by 산경투데이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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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복 살 돈으로 등산복, 야구점퍼 등 사 입어




[산경투데이 = 김병관 기자]



지난 2020년 인천 교육청 행정국장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피복비 명목으로 교육청 예산 29만5330원을 지출해 MLB에서 옷을 샀다. 2018년 부교육감 전용차량 운전기사인 이모씨는 K2에서 30만원을 피복비로 지출했다.



이처럼 인천 교육청이 매년 근무복 명목으로 지출한 예산이 야구점퍼를 주로 판매하는 MLB, 등산복이 전문인 K2를 비롯해 로가디스, 톰보이, 라코스테 등에서 사용됐다. 산경투데이 취재진은 교육청이 매년 피복비를 지출한 구입처를 입수했다. 이와 같은 브랜드의 옷을 사는데 교육청은 많게는 일년에 388만원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이후 근무복 예산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적에 맞게 사용되지 않은 옷값에 대한 환수나 징계는 없었다. 1년6개월전 인천교육청 감사관실은 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주의'조치만 내렸다. 당시 감사관실은 "근무복비 예산을 받은 직원들은 귀책사유가 없다"며 "다른 기관에서도 피복비 유용 등은 주의조치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 인천교육청이 피복비로 구입한 의류 브랜드명(산경투데이) 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특히 취재진이 확보한 내역서를 보면 옷 값이 대부분 30만원 선으로 맞춰져 있다. 실제로 옷 구입을 위해 예산을 사용한 것인지도 확인을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감사관실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고 부랴부랴 사건을 덮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당시 감사관실에서 처리를 한 것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한 교육청의 예산 남용과 유용 문제는 심각하다"며 "교육청을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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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https://sankyungtoday.com/news/view/106558768435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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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복 살 돈으로 등산복, 야구점퍼 등 사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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