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최근 국내 게임회사 주식이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따라 주가 지수의 급등 등 예상치 못한 역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이러한 시장 변동에 수혜를 입은 것은 아니다. 특히 게임업계의 대표 기업인 엔씨소프트는 부진한 실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당혹감을 자아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 오른 595.53에 거래를 마쳤다.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주 10개 종목으로 이뤄진 테마 지수다.
특히 위메이드가 11.4% 급등했고 넷마블도 10% 넘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엔씨소프트는 0.02% 상승에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27일 80만 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 40만 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미흡한 실적에 대해 다양한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력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 신작 '블레이드&소울2'의 모멘텀 하락, 광고비 지출이 전 분기 대비 60% 증가한 점 등을 대표적인 요인으로 들었다.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강세 국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정체된 것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을 공매도 때문이 아니라 성공적인 신작 게임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엔씨소프트는 공매도가 아니라 그냥 매도였네"라고 냉소적으로 말하였다.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7일 PC와 콘솔 플랫폼 모두에 'TL'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엔씨소프트의 핵심인 '리니지'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성 하락이 'TL' 도입으로 상쇄되지 않을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결국 엔씨소프트의 주가 방향성은 'TL'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 선보일 최신 버전의 TL 시연 영상과 다음달 국내 정식 출시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TL'이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만큼, 국내 시장에서만 성공을 거두더라도 엔씨소프트의 정체된 성장 궤도를 반전시키고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자본 이득을 안겨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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