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고리원전 항만구조물 보강공사 입찰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사 추정금액의 1배수에 달하는 실적을 요구하는 기준으로 인해 중소형 건설사의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 15일 이 공사를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발주했다. 입찰 자격은 최근 10년간 단일계약건의 항만 또는 어항 외곽시설 준공액 762억원 이상의 시공실적을 보유한 업체로 제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입찰이 가능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극동건설 등 6곳에 불과하다. 지역건설사는 물론 중·대형 건설사 참여도 제한적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 추정금액은 자재 가격을 포함한 금액으로, 실제로 시공하는 금액은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기준을 공사 추정금액의 0.8배 정도로 완화해야 중소형 건설사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건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만 참여할 수 있는 입찰 기준은 독점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입찰 기준에 맞는 6곳 중 한 곳만 참여하면서 단독입찰로 유찰됐다.
한수원은 재입찰을 진행하고, 입찰 마감일은 오는 29일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재입찰에서 입찰 기준이 완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기준이 완화되면 그래도 수십개의 건설사들의 참여 기회가 열리고,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 보수공사 입찰 기준 논란 < 공기업 < 시사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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