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최근 3년간 KB국민은행이 직원 성과급으로 2조3676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3분의 1 가량을 직원 성과급에 쏟아부었다는 계산이다.
24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지난해 11월 발표된 ‘2022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의 직원 성과급은 2조3676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 1조3344억원, 농협은행 1조535억원, 하나은행 8484억원, 신한은행 6690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대비 성과급 비율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 2조5795억중 성과급 7892억원을 지급해 30.6%로 가장 많았다.
농협은행은 당기순이익 1조5694억원 중 성과급 3512억원을 지급해 22.4%,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 2조30억원 중 성과급 4448억원을 지급해 22.2%, 하나은행은 당기순이익 2조4109억원 중 성과금 2828억원 지급해 11.7%,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 2조2036억원 중 성과금 2230억원 지급해 10.1%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평균으로 보면 당기순이익 2조1533억원 중 성과금 4,182억원을 지급해 19.4%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4대 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만원을 넘은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희망퇴직자들은 특별퇴직금 등을 포함해 평균 8억~9억원에 달하는 목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비판을 받아온 시중은행들이 작년 상반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등에 업고 성과급·퇴직금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민은행 직원이 받는 과도한 퇴직금·성과급은 예대마진 등 손쉽게 얻은 이자이익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이자수익이 많이 발생한 만큼 대출이자를 낮추어 서민경제에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사용돼야 한다”며 “시중은행의 과도한 이익추구행위를 예의주시할 것이며 차제에 시중은행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일ㄹ 감시할 수 있는 시민기구를 만드는 한편 과도한 이자장사를 하는 은행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들과 함께 소비자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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