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평가 손실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대규모 비용을 감당하고 작년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작년 잠정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자기자본 상위 7개사 가운데 5곳이 연결 기준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시장 위기에 대비하여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유도한 결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57.8% 감소한 2천980억원을 기록했고, 하나증권은 2천708억원의 순손실을 보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순이익이 1천9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작년 당기순이익이 6천97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자회사와 해외 법인을 제외하고 별도 기준을 적용하면 2천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구체적인 충당금 적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4분기에만 1천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PF와 관련된 충당금으로 작년에 900억원을 적립했다.
부동산 개발 경기의 침체와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로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규모 대손비용과 영업외비용이 증권사 이익에 부담을 주었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충당금을 쌓았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부동산 개발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기조에 따라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규모 대손비용과 영업외비용이 증권사 이익창출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증권사들, 부동산 악재 속 실적 침체…충당금 증가로 경제 파장 < 증권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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