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전 대표, 검찰 소환… '일감 몰아주기' 혐의 조사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검찰이 KT그룹의 구현모(60) 전 대표를 소환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용성진 부장검사)는 지난 1일, 구 전 대표를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구 전 대표는 KT그룹이 시설관리 업체들에게 불공정하게 일감을 몰아준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2020년 구 전 대표의 취임 이후,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시설관리(FM) 일감 발주업체가 변경되었으며, 이후 KT텔레캅은 일감을 KDFS와 KSmate 두 회사에 집중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KDFS의 매출은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검찰은 이러한 일감 몰아주기가 그룹 고위층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이를 '이권 카르텔'의 일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KT 사옥 등을 대상으로 강제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구 전 대표와 관련된 다른 의혹들도 조사 중이다.

KT의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현대자동차 관계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지분을 시장 가치보다 높은 금액에 매입한 이른바 '보은 투자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현대차가 구 전 대표의 형의 회사를 인수한 것에 대한 보은 성격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KT 그룹 내부의 불법적인 거래와 의혹들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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