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중일 정상회의 직전 위성 발사 통보… 동북아 긴장 고조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북한이 27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정부에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내각관방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부터 내달 4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서해와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역을 해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해상보안청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0시부터 내달 4일 0시까지 해당 해역에 항행 경보를 내리고 낙하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정보 수집과 분석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며, 한미와 협력해 발사 중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이에 한국, 미국, 일본의 외교 당국자들은 전화 협의를 통해 북한에 발사 계획 중단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이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임을 명확히 하고, 안보 협력과 대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해역을 해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발사된 위성은 궤도에 올랐지만,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이번 2호기 발사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한의 위성 발사 통보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에 이뤄졌다.

이는 한미일-북중러 간 대치 구도를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북중러 삼각 공조 체제에서 중국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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