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민소라 칼럼니스트]
21세기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딥페이크(Deepfake)' 기술도 자리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실존 인물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AI 기술을 이용해 마치 실제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술이다.
딥페이크는 놀라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영화에서는 과거의 인물을 완벽하게 재현하거나 배우를 대신해 위험한 장면을 연기할 수 있으며, 교육 분야에서는 생생한 역사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외국어 학습을 위한 실감 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새로운 형태의 예술 작품을 창조하고, 의료 분야에서는 안면 마비 환자의 표정 복원이나 발성 장애 환자의 목소리 개선 등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딥페이크는 동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악의적인 목적으로 악용될 경우 사회적 혼란과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발언을 조작하여 가짜 뉴스를 만들고 여론을 왜곡하거나,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등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음란물 합성이나 개인 영상 조작 등으로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음성 딥페이크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범죄에도 악용될 수 있다.
딥페이크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딥페이크 기술은 긍정적인 활용 가능성만큼이나 악용될 위험성도 높다.
따라서 딥페이크 탐지 기술 개발, 관련 법규 제정, 사회적 인식 제고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딥페이크 콘텐츠를 접할 때는 출처를 확인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딥페이크 악용 사례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딥페이크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딥페이크의 윤리적인 활용과 악용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칼럼] 딥페이크, 가면을 쓴 진실 혹은 거짓 < 이슈&pick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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