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러시아 기술 협력 의혹 제기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북한이 5월 27일 실시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새벽 0시 22분, 발사 약 1시간 30분 후 공식 발표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정찰위성 '만리경-1-1호'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위성운반로켓에 탑재되어 발사되었으나, 발사 약 2분 후 1단 비행 중 로켓이 공중에서 폭발했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 발동기 엔진'의 동작 신뢰성에 있다고 초보적으로 결론 내렸다.

이번 발사에 사용된 '액체산소+석유' 엔진은 북한이 이전에 사용했던 하이드라진과 사산화질소를 사용하는 '백두산 엔진'과는 다른 모델로, 케로신(등유)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차례 위성 발사에서 백두산 엔진을 사용한 바 있다.

새로 도입된 '케로신-액체산소' 조합은 한국의 누리호 발사체를 포함해 여러 선진국의 발사체에 사용되는 기술로, 러시아가 이 분야의 선진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 발사에 사용한 엔진은 러시아 기술진의 도움을 받아 개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러시아가 북한에 엔진 완제품을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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