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최근 국내 플랫폼 업계의 대표 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채용 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두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직원 수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ICT 업계에 따르면, 2023년 네이버와 카카오의 총 직원 수는 8,297명으로 2022년의 8,864명보다 567명(6.4%) 감소했다.
네이버는 4,417명으로 546명(11%) 줄었고, 카카오는 3,880명으로 21명(0.5%) 감소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 수 감소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며, 감소 폭은 4년 전의 6배에 달한다. 이는 계열사로의 직원 이동과 지속적인 채용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두 회사의 신규 채용 인원은 683명으로 전년의 1,46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네이버는 2021년 838명을 채용했으나, 2022년에는 599명, 작년에는 231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2년 전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카카오도 2021년 994명에서 2022년 870명, 작년에는 452명으로 줄어들며 2년 새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또한, 남성 직원 채용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직원 채용이 우위를 보였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남성 직원 채용 인원은 253명으로 여성 직원(430명)의 58.8%에 그쳤다.
두 기업의 채용 감소는 대외 경제 여건 악화 등에 따른 보수적인 채용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채용 감소가 2년째 지속되면서 전체 직원 수까지 줄어들자, 두 기업의 성장성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다빈치가상대학장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에 한계가 왔다고 느껴진다"며 "두 기업이 모두 고전하면 국내 IT 생태계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력 감소가 계열사 조정의 영향도 있다며, 커머스, 광고 등 기존 사업 외에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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