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부천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가슴 아픈 사연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어머니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었던 김모(28) 씨의 이야기다.
김 씨는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함께 호텔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화재가 발생한 후, 김 씨는 오후 7시 40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화재 상황을 알렸다.
그녀는 객실 화장실로 대피한 상태에서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지 않을 것 같다며, 숨이 막혀올 것이라는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 전화는 김 씨가 생전에 어머니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었다.
어머니는 "딸이 유학 후 공무원을 준비하며 가족을 위해 늘 애쓰던 따뜻한 아이였다"며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화재 현장에 대한 대응이 더 신속하고 정확했다면 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특히, 현장에 사다리차가 없었고, 화재 진압이 적절한 층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방 당국의 대응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김 씨와 함께 사망한 다른 피해자들의 유족들도 장례식장에서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나눴다.
특히, 40대 남성은 에어매트에서 뛰어내리려다 목숨을 잃었으며, 그의 빈소도 차차 마련될 예정이다.
부천 호텔 화재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객실에서 발생하여 피해가 더욱 컸다.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져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으며, 이에 따라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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