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민간 우주산업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첫 민간 위성 제조사로 자리매김할 '오빗웍스'(Orbitworks)가 공식 출범하면서, UAE는 우주 강국을 향한 여정을 본격화했다.
'오빗웍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우주항공 회사 '로프트 오비털'(Loft Orbital)과 아부다비 기반의 투자사 '말란 스페이스'(Marlan Space)가 합작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주목할 점은 아부다비 왕실이 소유한 인터내셔널 홀딩 컴퍼니(International Holding Company, IHC)의 자회사인 '말란 스페이스'가 '오빗웍스'의 경영권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합작 투자는 1억 달러 이상으로, '오빗웍스'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지구 저궤도용 위성을 연간 50~500기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제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첫 위성은 2026년 1분기 발사를 목표로 개발될 예정이며, 2025년 중으로 조립과 테스트 등의 과정이 진행된다.
피에르-다미앙 보주르(Pierre-Damien Vaujour) '로프트 오비털' CEO는 UAE의 우주 산업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명하며, "UAE의 우주 부문 발전에 기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UAE의 우주, 인공위성,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오빗웍스'의 출범은 UAE의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민간 영역으로 확장됨을 의미하며, 국가의 장기적인 우주 강국 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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