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30억원 투자로 초고압케이블 핵심 소재 생산 대폭 확대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화솔루션이 초고압·고압(E/HV)급 반도전 컴파운드(semiconducting compound) 생산을 대폭 확대하며, 급성장하는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본격화한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인해 급증하는 전력 기자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자체 생산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30억원을 투자해 E/HV급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설비를 8천 톤(MT) 증설하고, 자회사 한화컴파운드 여수 공장에서 상업생산을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한화솔루션의 E/HV급 반도전 생산 능력은 최대 1만 톤(MT)으로 확대된다.

 

 

 

반도전은 케이블의 파손을 방지하고 전기력을 차단해 방전을 막는 핵심 소재다.

특히, 대륙 간 전력망과 해상풍력발전소 등 장거리 송전용 초고압케이블에 필수적인 반도전의 경우,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균 25년 이상 사용되는 전력케이블의 내구도 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증설한 시설에서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한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를 원재료로 투입해 반도전의 품질과 생산 효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한화솔루션은 EBA를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적용한 초고압케이블용 반도전 소재 제조 기술로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초고압 반도전 시장은 연간 5만7천 톤 규모로, 연평균 10%의 성장이 전망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현재 오스트리아의 보레알리스, 미국의 다우 등 소수 글로벌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으며, 기술 진입 장벽으로 인해 높은 판매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력 제품인 초고압케이블 절연 소재 XLPE(Cross Linked-Polyethylene)와 E/HV급 반도전을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형 고객사들이 중요시하는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는 “신규 반도전 생산 시설 가동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고부가 소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8187

한화솔루션, 230억원 투자로 초고압케이블 핵심 소재 생산 대폭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