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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긴 연휴와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둔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

by 산경투데이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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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최근 긴 연휴와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19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28조869억 원으로, 8월 말 대비 약 2조7천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컸던 8월 증가 폭의 약 27%에 해당하는 수치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액 증가세도 주춤해졌다. 4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NH농협)에서 이달 들어 19일까지 새로 취급된 주택구입 목적의 대출액은 3조425억 원으로, 하루 평균 1,601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 8월의 64%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권은 이러한 가계대출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긴 연휴,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 1주택 보유자의 수도권 주택구입 자금 억제 조치 등을 꼽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8월과 비교하면 확실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며 “연휴 등의 영향을 감안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가계대출 증가 둔화는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의 축소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사이 0.16% 상승하며 전주(0.23%)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수 부진 속에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추가로 둔화되면 다음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장현상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이코노미스트는 “가계대출 둔화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11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훈 신한PWM이촌동센터 팀장 역시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한은이 금리 인하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향후 동향은 가계대출과 집값의 안정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8324

긴 연휴와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둔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최근 긴 연휴와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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