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올해 말로 임기를 마치는 주요 시중 은행장들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절차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존 행장의 연임이나 교체 여부는 이르면 11월부터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행장들 임기가 올해 12월 31일에 일제히 만료된다.
먼저 지난 2022년 1월 취임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첫 연임에 성공한 뒤 이번에 두 번째 연임 도전이다.
2017~2021년 재임한 허인 전 행장의 사례를 들어 두 번째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지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금융사고 등이 변수다.
KB금융지주는 이번주 중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올해 상반기 리딩뱅크 타이틀을 확보하는 등 경영실적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를 소집해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12개 계열사의 대표 승계 준비를 개시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수성했고 올해 들어서도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왔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은행 임원 후보 추천 위원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내년 3월 31일 만료될 예정인 만큼 차기 행장 선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1년여 동안 은행을 이끌어왔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이 불거진 후 책임론에 휩싸인 상황이지만 본인은 연임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지주·은행 이사회에서 조 행장 거취 문제 등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첫 2년 임기를 마친다. 농협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은행장의 연임 사례가 많지 않다. 올해 들어 네 차례 발생한 금융사고가 부담으로 꼽히기도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일찌감치 시작됐다”면서도 “최종 후보 등 윤곽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8336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감원, 우리금융·우리은행 사전검사 돌입...부당대출·보험사 M&A 타깃 (4) | 2024.09.24 |
---|---|
DSR 2단계 규제 시행, 최대 대출 한도 10% 감소…실수요자 부담 가중 우려 (3) | 2024.09.23 |
KB국민은행, '점심시간 집중상담' 전국 41개 지점으로 확대 시행 (3) | 2024.09.22 |
긴 연휴와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둔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 (3) | 2024.09.22 |
카드론 잔액 41조 원 돌파, 서민 대출 우려…금융당국 리스크 관리 촉구 (5) | 2024.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