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

한화,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참여할까…법적 리스크 '촉각

by 산경투데이 2024. 9. 27.
반응형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다음 달 4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종료됨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한화그룹의 대항공개매수 참여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연합에 맞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한화에너지의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4천억 원 규모 기업어음(CP) 발행이 대항공개매수 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이 자금을 특수목적법인(SPC)에 출자해 MBK·영풍 연합의 공세에 맞설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CP 발행 목적에 대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실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CP 발행은 고려아연이 23년 만에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어서 시기적으로도 이례적이다.

법조계는 이와 같은 거래 구조가 배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MBK·영풍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 75만 원보다 높은 금액을 고려아연이 제시할 경우,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가 30%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평가손실이 수천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영권 인수 외에는 이를 정당화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삼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로, 한화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비해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부담이 적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주주 전원이 동의하더라도 한화에너지가 이와 같은 거래를 진행해 회사가치에 손실을 입힌다면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을 내려놓고 한화그룹이 고려아연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한화그룹과 고려아연 간의 순환출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자산 10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공정거래법에 따라 계열사 간 순환출자가 금지된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 지분 7.25%를 고려할 때, 한화 계열사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하면 순환출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내용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 고려아연의 주가는 공개매수 이전 수준인 50만 원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주가 변동성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8420

 

한화,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참여할까…법적 리스크 '촉각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다음 달 4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종료됨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한화그룹의 대항공개매수 참여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연

www.sankyungtoda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