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회사채 발행 전월비 59.9%↑...대부분 빚 갚는데 썼다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지난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대폭 늘었다. 운영·시설 자금 용도 비중은 줄었고 대부분 빚 갚는데 썼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31조5354억원으로 전월(19조7182억원)보다 11조8172억원(59.9%) 늘었다.

종류별로 보면 일반회사채는 9월에 3조710억원 어치가 발행돼 전월보다 1조6740억원(119.8%) 급증했다. 대부분 차환 용도(91%)로 발행됐으며 운영자금 용도(9%)의 발행 비중이 하락했다. 시설 자금 용도는 없었다.

A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주요국의 금리 인하 등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완화하면서 발행 비중이 28.5%로 전월(22.5%) 대비 확대됐다.

금융채는 9월 발행 규모가 26조764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조9352억원(59.0%) 늘었다. 이중 은행채는 12조2453억원으로 8월보다 6조1512억원(100.9%)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7001억원으로 전월 대비 2080억원(13.9%) 불었다.

9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72조9873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7019억원(1.8%) 증가했다.

이중 일반회사채는 신규 발행(3조710억원)이 만기도래금액(4조5260억원)을 하회하면서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반면 주식 발행규모는 지난달 1111억원으로 전월보다 2726억원(71.0%)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618억원으로 전월 대비 1734억원(73.7%) 급감했고 유상증자도 493억원으로 전월보다 992억원(66.8%) 쪼그라들었다. IPO건수가 10건에서 4건으로 줄었고 건당 규모도 평균 235억원에서 155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대기업 유상증자가 부재한 가운데 중소기업 유상증자 규모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9월 중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122조5189억원으로 전월(115조8536억원) 대비 6조6833억원(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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