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은행이 3년여의 통화 긴축을 종료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4%대로 올라섰으며, 지난 일주일간 금리 하단이 0.1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은행 대출 금리가 시장금리보다 늦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으며, 코픽스(COFIX)와 같은 주요 대출 금리 지표의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취급한 예금상품의 금리와 금액을 가중평균해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즉시 반영되지 않고,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다.
또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도 대출 금리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금리를 인상해 왔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 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크게 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아직 큰 변동이 없으나, 시장금리 하락이 지속되면 예금 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은행들은 이미 최근 몇 달간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금 금리를 일부 인하한 상태이며, 앞으로 예금 금리가 더 먼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은행들의 예대차익(대출금리-예금금리)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융당국의 감시와 은행들의 대출 관리 필요성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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