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우군' 이탈…한투증권 지분 전량 매각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의 치열한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분류되던 한국투자증권이 보유 중이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지분 0.8%에 해당하는 15만8천861주를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매각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 시점 전후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친분으로 인해 고려아연 측 우호세력으로 여겨졌던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매각은 최 회장 측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 전까지 최윤범 회장 측의 우호 지분율은 약 35%로, 영풍·MBK파트너스의 38%에 근접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의 이탈로 인해 지분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인해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더욱 불확실해졌다”며 “추가적인 지분 매각이나 확보를 통해 양측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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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우군' 이탈…한투증권 지분 전량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