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가상화폐 시장에 강력한 상승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9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8만8천413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한 수치다.
전날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불과 하루 만에 8만5천 달러를 넘어서며 9만 달러에 다가서고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 전 7만 달러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약 일주일 만에 25% 이상 상승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이 향후 가상화폐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했던 반면, 트럼프는 2기 정부에서 보다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시장을 들뜨게 하고 있다.
영국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트럼프의 승리가 가상화폐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완화된 규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세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코인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은 이날 3천367달러로 7.3% 상승했으며, 솔라나는 7.54% 올라 221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지한 도지코인은 23% 이상 급등하며 0.33달러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ETF(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 역시 비트코인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대선 이후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로 각각 20억 달러와 1억3천만 달러가 유입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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