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최우수 공과대학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와 협력해 배터리 및 전동화 기술 선도를 위한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한다.
현대차·기아는 3일(현지시각) 인도 IIT 3개 대학(IIT 델리, IIT 봄베이, IIT 마드라스)과 ‘현대 혁신센터(Hyundai Centre of Excellence, CoE)’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성낙섭 전무, 인도권역기획실 류재완 상무, 인도기술연구소 이근한 상무와 IIT 델리의 랑간 바네르지 총장, 비자야 케탄 파니그라히 학생처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기아는 IIT와 함께 2025년부터 5년간 약 1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및 전동화 기술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소프트웨어와 수소연료전지 등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 혁신센터는 IIT 캠퍼스 내 산학 협력조직인 ‘CoE’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IIT 델리 내 전기차 연구기관인 ‘CART(Centre for Automotive Research and Tribology)’와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과 연계해 현지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단발적인 연구 과제를 넘어, IIT 교수진 및 연구진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현지 수요에 맞춘 기술 개발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인도 시장에 특화된 기술 및 기능을 발굴하고, 배터리·전동화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IIT 내 특강 개설, 한국 방문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장기적인 채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인도법인의 IPO로 확보한 자원의 현지 재투자 일환으로 추진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0월 인도법인 상장식에서 “현지화와 동반성장을 지속하며 인도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인도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강화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성낙섭 전무는 “인도 IIT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첨단 기술을 선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현지 학계와 상생하며 전동화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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