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로 계엄 상황은 6시간 만에 종료됐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여전히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증시의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엄령 해제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과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 ETF(EWY)가 전날 대비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정부의 유동성 공급 대책 등으로 장기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은 한국 원화 자산의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 가능성을 경고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유동성 부족이 추가적인 낙폭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글로벌 중간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엄 사태가 장기화되었다면 글로벌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계엄령이 빠르게 해제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채권시장이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낙폭 확대 시 매수 기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정환·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가 단기적 해프닝에 그친 만큼 주가 하락 시 매수 대응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개장 직후 예상되는 투매 움직임에 급히 대응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관망하며 원/달러 환율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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