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지난밤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라는 초유의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미쳤다.정치적 혼란 속에서 4일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을 드러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4,090억 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금융권 주가는 환율 급등과 유동성 위기 가능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전날 밤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도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7.2원 상승한 1,410.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장중 한때 1,442.0원까지 치솟으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외환당국이 개입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음에도 시장에서는 환율 방어 조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40% 오른 1억3,55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전날 밤 한때 30% 폭락한 8,826만6,000원까지 추락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열고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RP 매입 대상 기관은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대폭 확대됐다.
금융위원회는 "10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즉시 가동할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외환·금융 당국은 유동성 공급 메시지를 연일 강조하며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해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남아 있는 만큼 추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 결정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며칠이 더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비상계엄 소동 여파로 금융시장 요동…환율·주가 급등락 < 증권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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