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고려아연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지분 매입 경쟁이 마무리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사라졌고,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 7만5000원(7.04%) 하락한 9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초 240만원을 웃돌던 사상 최고가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준이다.
주가가 1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지난 6일, 주가는 장중 240만7000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561억 원어치의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였고, 6일 하루에만 33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의 주가 급등을 이끌었던 지분 매입 경쟁은 지난 18일 주주명부 폐쇄로 사실상 종료됐다.
내년 1월 23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표 대결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가 지분 매입 필요성이 줄어들며 주가의 상승 동력이 사라졌다.
수급 측면에서도 주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달 25일부터 쌓인 매물대의 90% 이상이 100만원 위쪽에 집중되어 있어 매도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영풍 측은 최근 한 달여간 지분 1.13%를 추가 매입해 총 40.9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 회장 측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려아연 측은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회장 측은 정확한 지분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려아연의 주가가 단기간 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당분간 주가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상승 기대감에 투자했지만 예상치 못한 하락세에 큰 손실을 봤다"고 하소연했다. 향후 경영권 분쟁의 향방과 이에 따른 기업 가치 변화가 주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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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이후 고려아연 주가 급락…개인 투자자 손실 확대 < 증권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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