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451.4원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1,450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환율은 1,4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452.3원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환율의 고점 유지 배경으로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가 꼽힌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1%로, 기존 잠정치(2.8%)에서 상향 조정됐다.
또한 미국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23만 건)를 밑도는 22만 건으로 발표되며 경제의 견조함을 드러냈다.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36을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108.53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지표는 원화 약세를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상승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9%, 0.1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이 달러 강세 및 엔화 약세를 유발해 원화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이 계속돼 환율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100엔당 924.72원으로 전날 대비 10.75원 하락했다. 이는 일본 엔화 약세가 심화된 데 따른 결과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일본 통화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와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원화 약세와 높은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원/달러 환율 1,450원대 유지…달러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 영향 < 증권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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