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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블루 오리진 ‘뉴 글랜’, 첫 발사 성공…1단 회수는 실패

by 산경투데이 2025.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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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개발한 부분 재사용 발사체 ‘뉴 글랜’(New Glenn)의 첫 발사가 1월 16일에 실시됐다.

1단 추진체의 회수는 실패했지만, 탑재물을 실은 2단 추진체는 예정된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블루 오리진은 뉴 글랜의 기술적 역량을 입증했다.

발사에 앞서 블루 오리진은 “로켓의 궤도 진입이 1차 발사의 목표”라며 “그 밖에 다른 성과는 보너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준에서 이번 발사는 성공으로 판단된다.

뉴 글랜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36번 발사대에서 이륙했다. 1단 추진체에 장착된 BE-4 엔진 7기는 모두 정상 작동했다. 단 분리는 이륙 약 3분 후 실시됐다. 단 분리 후 2단 추진체에 부착된 BE-3U 엔진 2기도 정상 작동했다.

비행 데이터에 따르면, 단 분리 후 1단 추진체는 대서양에 있는 드론십에 착륙하기 위해 장착된 BE-4 엔진 7기 중 3기를 재가동했지만, 착륙에는 실패했다.

블루 오리진은 1단 추진체가 분실되었다고 발표했다. 관련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단 분리 후 상승을 지속한 2단 추진체는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고, 이륙 13분 후 예정대로 엔진의 작동을 중단했다. 이후 엔진을 다시 가동해 최종 목표인 타원형 궤도(경사도 30도, 최소 고도 2,400km, 최대 고도 19,300km)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데이브 림프(Dave Limp) 블루 오리진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뉴 글랜이 첫 번째 발사에서 궤도에 진입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오늘 많은 것을 배웠고, 다음 발사는 올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첫 번째 비행에서 1단 추진체까지 회수하는 것은 달성이 어려운 “야심 찬 목표”였다고 고백했다.

스페이스X도 팔콘9 로켓의 1단을 성공적으로 회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팔콘9의 첫 발사는 2010년 6월 4일에 있었는데, 1단 추진체의 지상 착륙을 통한 회수는 2015년 12월 22일에 있었던 20번째 비행에서 처음 성공했다.

이번 비행에서 2단 추진체에는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궤도 간 운반선 ‘블루링’(Blue Ring)이 실렸다. 블루링은 로켓 상단에 결합된 상태로 궤도에 도달해 6시간 동안 머물고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예정이다. 그 시간 동안 블루링은 자체 통신, 전력, 컴퓨터 시스템의 성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실전 미션에 대비한 성능 검증이다.

애당초 뉴 글랜의 첫 미션에는 화성 궤도 조사를 위한 NASA의 탐사선이 탑재물로 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4년 9월 NASA는 로켓의 안전성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탑재를 연기했다.

뉴 글랜은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으로, 지구 저궤도에 45톤, 정지궤도에 13톤의 화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 대형 로켓이다. 1단 추진체는 최대 25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당 발사 비용은 스페이스X의 팔콘9과 비슷한 6,000~7,0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팔콘9의 최대 운송량은 22.8톤이고, 뉴 글랜은 45톤이기 때문에, 비행 안정성(reliability)과 발사 빈도(launch cadence)만 확보된다면 뉴 글랜은 팔콘9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블루 오리진은 뉴 글랜 개발 계획을 2016년 발표했다. 당시 첫 궤도 발사를 2020년에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코로나와 기술적 이유로 개발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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