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팔콘9 로켓 파편, 폴란드·우크라이나에 추락… 인명 피해는 없어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우주에서 지구로 재진입한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의 상단 파편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 떨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폴란드 코모르니키(Komorniki) 지역에 있는 조명시설이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BBC가 2월 19일 보도했다.

팔콘9 로켓의 파편이 이 지역에 떨어진 것은 2월 19일. 이날 밤 덴마크와 스웨덴, 잉글랜드 등에서 로켓 상단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나타나는 불꽃이 목격됐다고 BBC는 현지 주민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가 밝은 후 폴란드 코모르니키(Komorniki) 지역에서 1.5m 길이의 불탄 금속 물체가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주민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폴란드

우주청 관계자는 해당 물체가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의 상단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라고 확인했다.

비슷한 물체는 ‘위리’(Wiry)라는 폴란드 마을에서도 발견됐다고 BBC는 전했다.

안제이 보로위악(Andrzej Borowiak) 폴란드 경찰 대변인은 “이 물체가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는 조사 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경찰은 해당 물체는 “팔콘9 로켓 상단의 일부”라고 확인하며 “로켓 상단은 2025년 2월 19일 04시 46분에서 04시 48분 사이 폴란드 상공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로켓은 지난 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발사된 팔콘9 로켓에는 스타링크 위성 22기가 실렸고, 위성은 이륙 61분 후 예정된 궤도에 사출됐다.

하버드 대학교 천체 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 박사(Jonathan McDowell)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로켓의 상단은 지구 대기권 재진입 후 통제된 상황(controlled manner)에서 태평양에 추락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상단의 엔진에 이상이 발견된 것이 확인됐고, 그 결과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지구로 돌아왔다(uncontrolled re-entry)”고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맥도웰 발사는 큰 파편은 폴란드에서 발견됐지만, 당시 재진입 궤적을 볼 때 우크라이나 서부에 작은 파편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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