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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경기 부양을 위해 0.25%포인트(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1.6%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미국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인 만큼, 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를 자극하기보다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정치 불안 등 비경제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 상승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금리 인하가 환율 및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 금리를 내릴 경우, 한·미 금리 차 확대로 인해 외국인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경훈 동국대 교수는 "현재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에서 안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인하하면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은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외환시장과 물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증가를 촉진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지난해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통화정책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은의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은이 0.25%포인트씩 네 차례 인하해 최종적으로 2.00%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조 연구위원과 강 교수 등은 "올해 두 차례 인하에 그치고 2.50%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 역시 한은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거나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 교수는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내리지 않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 본부장과 안 연구위원 등은 연준이 올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과 환율 안정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단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되지만 환율 상승과 물가 부담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금리를 동결하면 대외 환경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 가능하지만, 국내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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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고민…경기 부양 속 환율·물가 부담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경기 부양을 위해 0.25%포인트(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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