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현대제철이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응해 24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에 대해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이는 현대제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행된 부분 직장 폐쇄 조치다.
회사는 대표이사 명의의 공고문을 통해 "2월 1일부터 지속된 노조 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워졌으며, 심각한 경영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당진제철소 1·2 냉연공장의 산세 압연 설비(PL/TCM) 라인에 대해 직장 폐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근거한 것으로, 사용자는 노조의 쟁의행위 개시 이후 직장 폐쇄를 단행할 수 있으며, 폐쇄 기간 동안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제철 노사는 작년 9월부터 임금,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1일 당진 냉연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전국 사업장에서 총파업을 단행하는 등 쟁의 행위를 확대했다.
특히, 노조는 냉연강판 생산의 핵심 설비인 PL/TCM 라인의 부분·일시 파업을 반복하며 생산을 저지하고 있다.
PL/TCM은 열연강판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냉연강판 생산을 위한 압연을 담당하는 필수 공정으로, 해당 설비의 가동 중단은 전체 생산 일정에 차질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측은 "파업으로 인해 조업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경제적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사업장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월 1일부터 22일까지 노사 분규로 인해 약 27만 톤의 냉연강판 생산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손실액이 약 25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현대제철의 임단협 협상은 성과금 지급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함께 기본급의 450% 및 1천만 원의 성과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인 기본급의 500%와 1천800만 원 지급을 요구하며 추가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473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650억 원의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 추가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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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창사 이래 첫 부분 직장 폐쇄…노조 파업 장기화 여파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현대제철이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응해 24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에 대해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이는 현대제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행된 부분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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