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4일 정식 출범…국내 증시 복수·경쟁 시대 개막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오는 4일 정식 출범하며, 한국거래소(KRX)와 함께 국내 주식거래 시장에 복수·경쟁 체제를 도입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두 거래소 간의 선택을 통해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이 주도해 설립한 ATS로, 정규거래소 외에도 매매체결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포함한다.

ATS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보편화되어 있으며, 낮은 거래 비용과 다양한 거래 방식, 야간 거래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30여 개 ATS가 주식 거래 시장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3개 ATS는 1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주식거래 계좌 수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일 시장 체제의 한계로 인해 추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70년 이상 유지된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따라 ATS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가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마련됐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주식 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반까지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된다.

또한, 새로운 호가 시스템인 ‘중간가 호가’와 ‘스톱지정가 호가’ 등이 도입되어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

특히, 복수 시장 체제 도입을 통해 투자자들은 최적의 거래 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며, 증권사들도 주문을 처리할 때 가격, 비용, 체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적용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을 통해 해외 주요국처럼 한국 증시에서도 본격적인 인프라 경쟁이 촉진되고,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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