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R1 모델 발표와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가능성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국 기술주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견제 조치로 하루 만에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중국 대형기술기업(빅테크) 알리바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23%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큰 수치다.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빌리빌리(-10.04%), 핀둬둬(PDD) 모회사 PDD홀딩스(-8.81%),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7.33%) 등 주요 중국 업체들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전반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인베스코 골든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5.15%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몇 달간 AI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 기대감을 키워왔다.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 R1은 미국 빅테크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술 분야 민영기업을 불러 좌담회를 열고, 그간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IT 규제의 대표적 사례였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까지 참석해 정부의 기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덕분에 알리바바 주가는 2월 들어서만 전 거래일까지 약 45% 가까운 상승 폭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호실적과 함께 클라우드·AI 인프라 부문에 향후 3년간 3,800억위안(약 7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해 시장 기대를 더욱 높였다.
그러나 이날 시장 분위기는 주말 동안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새 압박 조치로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에 서명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내놓은 규제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각서에서는 중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미국 기술·핵심 인프라·의료·농업·에너지·원자재 등 전략적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 자본의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이 담겼다.
이처럼 미·중 간 갈등이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중국 기술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메시지가 긍정적이었지만, 미·중 외교·통상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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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 탄 中 기술주, 트럼프 ‘슈퍼 규제’에 하루 만에 급락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R1 모델 발표와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가능성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중국 기술주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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