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누리호(KSLV-2)의 후속 발사체로 한국 정부가 2조 132억 원을 투자해 개발을 추진하는 ‘차세대 발사체’(KSLV-3)가 부분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로 개발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 차세대 발사체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개량된 일회용 발사체’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로켓은 2032년 한국의 첫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2024년 5월 우주항공청(KASA) 출범 이후 부분 재사용 발사체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후 ‘차세대 발사체’의 필요성과 성능을 두고 업계에서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우주항공청은 2월 25일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통해 차세대 발사체를 부분 재사용 로켓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우주청은 이날 성명에서 “국내·외 기술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0년대 국가 주력 우주발사체가 될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의 계획 변경을 검토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한다”며 “최근 우주 경제가 확대되고 세계적으로 우주발사체 분야 기술환경 변화 상황을 고려하여 2032년 달 착륙선 자력 발사와 동시에 경제성 있는 국가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국가우주위를 앞두고 개최한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차세대발사체를 상당한 수준의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하도록 변경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0년대 중반에는 한국도 재사용발사체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배포된 참고자료에서 우주청은 재사용 발사체를 이용해 2030년대 중반까지 1kg당 우주로 보내는 가격을 $1,000 수준으로 낮추고, 로켓을 연 20회 발사하여 발사체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분 재사용 기술을 고도화해 2034년까지 100%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도 개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공정성에 문제”
한편, 우주청의 이번 결정을 두고 발사체 업계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2024년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한화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단독 입찰했다.
당시 정부가 제시한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보다 성능이 우수한 일회용 발사체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 등 항공우주 기업도 입찰을 검토했지만, 재사용 발사체가 세계적인 트렌드라는 것을 고려해 지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우주항공청이 차세대 발사체를 재사용으로 개발한다고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를 두고 작년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업들은 "공정하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동아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달 착륙선을 1회 발사하는 것이 [차세대 발사체] 사업의 주요 목적이었는데 우주청에서 말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변경안에 따르면 재사용발사체 기술을 개발해서 상업화한다는 것이 목적이 되는 것"이라며 "사업의 '본질'이 바뀌는 대대적인 개편이기 때문에 계획이 변경되더라도 한화에어로만 유일한 사업 참여 기업으로 두는 것은 굉장히 불합리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만 변경된 계획에 따른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사업을 잘 진행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을 배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사업 변경안이 통과되면 기존에 한화에어로가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기업도 참여가 가능할지에 대한 것은 법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도록 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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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발사체, 부분 재사용 로켓으로 변경…업계 ‘공정성 논란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누리호(KSLV-2)의 후속 발사체로 한국 정부가 2조 132억 원을 투자해 개발을 추진하는 ‘차세대 발사체’(KSLV-3)가 부분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로 개발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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