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하락 출발…美 증시 불확실성 여파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7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5포인트(0.88%) 내린 2,553.4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22.72포인트(0.88%) 내린 2,553.44로 출발한 후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10억 원, 기관은 56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1,29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하루 만에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07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및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 유예 품목을 확대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6% 급락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캘린저 대량해고지수가 지난달 5만 건에서 17만2천여 건으로 급증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브로드컴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11% 넘게 상승해 시장 낙폭을 일부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국내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과 원/달러 환율 상승(전날 대비 5.4원 오른 1,447.8원)에 영향을 받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또한,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2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브로드컴의 강한 실적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일부 반영되면서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1.87%) 등 반도체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1.15%), LG에너지솔루션(-0.30%), NAVER(-2.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9%), HD현대중공업(-0.16%) 등이 하락 중이다.

전날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유예 소식에 상승했던 현대차(-0.86%)와 기아(-0.71%)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반면, KB금융(0.25%), POSCO홀딩스(2.28%), 삼성생명(0.12%)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0%), 금융(-0.93%), 유통(-0.90%) 업종이 하락한 반면, 금속(0.28%), 의료정밀(0.67%) 업종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19포인트(0.16%) 오른 736.1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5.49포인트(0.75%) 내린 729.43으로 출발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소폭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1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억 원, 217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알테오젠(0.51%), HLB(0.82%), 에코프로비엠(0.89%), 리노공업(1.89%) 등이 오르고 있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1.00%), 에스엠(3.62%) 등 엔터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22%), 리가켐바이오(-0.63%), 휴젤(-4.12%), 파마리서치(-3.08%) 등은 하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등의 이슈로 인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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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하락 출발…美 증시 불확실성 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