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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불완전판매 논란…투자자 손실 우려

by 산경투데이 2025.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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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이하 유동화 전단채) 판매 과정에서 증권사 H사의 개인투자자 대상 불완전판매 의혹이 확인됐다.

은퇴 후 10년이 지난 A씨는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한숨도 못 자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노후자금과 자녀 결혼자금을 포함한 자산 대부분을 H증권을 통해 유동화 전단채에 투자했다.

업계에 따르면 H사의 유동화 전단채 판매액은 2,000억 원대에 이른다.

A씨는 "홈플러스 같은 대형 브랜드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이렇게 되면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PB)의 권유에 따라 3개월 만기 유동화 전단채에 '풍차돌리기' 방식으로 재투자해왔다. 6%대 중반의 금리를 제공받았지만, 신용등급 'A3'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유동화 전단채가 상거래 채권인지 금융채무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이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투자자들은 상거래 채권으로 인정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신청 이후 금융채무는 상환 유예하지만, 상거래 채무는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유동화 전단채가 상거래 채권으로 인정되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금융채무로 분류되면 법원의 채무 조정 절차를 거쳐야 하며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하다.

증권사들은 불완전판매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홈플러스, 주주사인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애초에 구조가 복잡하고 신용등급이 높지 않았던 상품을 개인투자자에게 대량 판매한 것은 불완전판매 소지가 크다"며 "고령 투자자가 거액을 한 상품에 집중 투자한 부분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투자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홈플러스와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감사보고서에서 카드 대금 미지급금을 금융부채로 분류했으며, 회생 신청 후 유동화 전단채의 상환 재원인 카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4,000억 원 규모의 유동화 전단채가 부도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유동화 전단채의 본질을 보면 상거래적 성격이 있지만, 유동화 과정에서 금융화된 만큼 금융채권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법원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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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유동화 전단채 불완전판매 논란…투자자 손실 우려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이하 유동화 전단채) 판매 과정에서 증권사 H사의 개인투자자 대상 불완전판매 의혹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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